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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바라기 특징

 며칠 전 친구로부터 생일 선물로 꽃 한 다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퇴근 후 집 앞으로 배송된 선물이었는데, 겹겹이 싸인 포장지 사이로 커다랗고 샛노란 해바라기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커다란 크기에 놀라긴 했지만 화병에 꽂으니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굵은 줄기에 달려 있는 꽃송이의 전체 크기가 거의 사람 주먹 2배나 되었고 꽃잎의 색상은 정말로 쨍한 샛노란 색에 집안 분위기가 한순간에 카페에 온 것 마냥 달라졌습니다. 관심 있게 잘만 관리해주면 관상기간이 거의 2주가량 지속되던 해바라기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에 남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동네에 돌아다니기만 해도 가끔씩 보였었는데 아쉽게도 요즘에는 꽃가게나 이렇게 구입하지 않고 서는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글로 달래고자 오늘 소개해 드릴 꽃은 일편단심의 꽃말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노란 꽃 해바라기입니다.

 해바라기는 강렬한 여름의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어여쁜 노란색을 뽐내는 대표적인 여름 꽃으로 유명합니다.  해바라기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높이는 대략 2미터가량까지 자라며 줄기에 억 센털을 갖고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게 자라고 잎자루가 상당히 길고 달걀 모양이며 톱니가 있습니다. 해바라기의 꽃은 8월에서 9월 사이에 피어나며 해바라기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태양을 뜻하는 단어와 꽃을 뜻하는 단어의 합성어로 전해지며 해를 따라 돈다는 의미의 중국 이름 향일규를 번역하면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해바라기는 사실 꽃이 피기 전까지 해를 쫒는 꽃으로 매우 익숙한데 그 이유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2016년 8월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밝혀졌습니다. 연구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구진은 해가 뜨기 직전에 해바라기가 심어진 화분의 방향을 아예 180도로 돌려 줄기 끝이 서쪽으로 향하도록 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그렇게 돌려서 성장한 해바라기는 식물체 무게가 덜 나가고 그 자체의 면적도 매우 작게 성장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해바라기가 해를 쫓아다니는 그 이유는 빛을 최대한 받아 광합성의 효율을 극도로 높이면서, 생장 및 성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즉 줄기의 축이 해를 향해야 수직 방향으로 달려있는 해바라기의 잎이 더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바라기의 꽃줄기는 개화하여 한창 성장할 시기에만 태양 쪽으로 꽃잎이 움직이고 만개하게 되면 더 이상 큰 움직임 없이 동쪽을 향해 고정됩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애모'하다, '숭배'하다 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의 습성에서 본떠 한 사람 만을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또한 '기다림'이라는 의미도 있는데 이는 들판에 널리 퍼져있는 해바라기의 모습이 마치 무언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2. 우리나라 해바라기 축제

노란 꽃잎과 대비되는 귀여운 갈색 씨앗을 갖고 있는 해바라기 축제는 우리나라에 여러 곳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2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SNS에서도 아름다운 해바라기 모습으로 유명해진 연천 호로고루 해바라기 축제입니다. 해바라기 축제는 개화하고 좀 지난 시기인 9월 한 달 간입니다. 만개한 해바라기를 볼 수 있는 시기는 아마 9월 중순쯤이 될 것 같은데 입장료와 주차비도 없는 관람하기에 좋은 축제입니다. 참고로 호로고루는 당포성 주변의 임진강을 뜻하는 호로와 오래된 성루를 뜻하는 고루를 붙여 만든 이름으로 삼국 시대 때 임진강 북쪽은 고구려가 그 영토를 전부 장악하고 남쪽은 신라가 점령하여 서로 대치하고 있을 때 고구려에서 지은 성이라고 합니다. 이 호로고루를 배경 삼아 드넓은 대지에 커다랗지만 귀여운 모습의 해바라기가 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해바라기를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축제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해바라기 축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에 위치한 난정저수지 해바라기 축제입니다. 논길을 달리면 어느새 도착하는 축제장은 입장료가 1000원이며 난정 마을 주민들이 마을 공동체를 구성해서 직접 만든 정원으로 그 크기가 1만 평에 달하는 그야말로 해바라기 마을일 정도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길을 따라 10만 개의 해바라기들이 저수지를 가득 매우고 있으며 둘레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이나 연인 사이에 산책하기에도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곳곳에 정자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대단위의 해바라기 군락지를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난정 저주지 해바라기 축제장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