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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지조와 절개의 아름다운 꽃, 매화꽃

by 연두언니야 연두언니야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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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화의 특징

담 모퉁이의 매화 몇 가지

추위를 이기고 홀로 피었네.

멀리서도 눈이 아님을 알겠나니

은은한 향기가 풍겨오누나.

 

중국 송나라의 시인 왕안석이 지은 시입니다. 이시는 추위를 이겨내고 피는 매화에 대해 읊고 있는데, 엄동설한 속에서도 은은한 향기를 뿜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매화를 통하여 꺾일지 인정 굴하지 않는 선비의 절개를 느끼게 합니다. 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직 겨울이 채 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매화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아파트 단지를 걷다 보면 저의 두터운 외투가 무색할 만큼 아름다운 매화가 이미 꽃망울을 터트리고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매화는 장미과의 갈잎 중간 키 나무로 꽃을 강조하면 매화,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입니다. 높이는 보통 5m 정도 됩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일찍 꽃이 피어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화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어 '조매', 추운 날씨에 핀다 하여 '동매', 눈 속에서 핀다고 하여 '설중매'라고 불리기도 하며, 색에 따라 희면 '백매', 붉으면 '홍매'로 불리 곧 합니다 대게 음력 2월 즈음에 매화를 볼 수 있습니다. 

 매화의 꽃말은 다양한데 고결, 결백, 정조, 미덕, 깨끗한 마음을 뜻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꽃을 관상할 목적으로 정원에 심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꽃은 술을 담가 마시고 차를 끓이기도 하였으며 매실나무의 열매는 여름철에 노랗게 익으면 한약재로 쓰이고 매실주를 만들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요즘에도 매실차는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차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선시대 선비들은 매화를 좋아했습니다. 사군자의 하나로 추운 겨울에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모습이 지조와 절조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시험에 수석으로 장원급제한 인재는 머리에 매화 꽃대를 꽂은 모자를 쓰고 조정의 모든 벼슬아치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매화는 종종 벚꽃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꽃을 보기만 해도 그 차이점을 알 수가 있지만, 바람이 불면 흰 꽃잎이 우수수 날리며 떨어지는 데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가장 큰 차이는 향기의 유무입니다. 벚꽃은 향기가 없으나 매화는 향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이 지나갈 즈음 매화밭은 아름다운 매화 향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리고 꽃잎 끝이 갈라진 것이 벚꽃이며 가지에서 피는 것은 매화이고 가지에 붙은 꽃자루에서 피는 것은 바로 벚꽃입니다.

2. 매화가 피는 곳

우리나라에서 주로 매화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 남부지방입니다. 특히 경상남도 양산시. 하동군, 전라남도 광양시가 매화나무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매화가 피는 2월 말에서 3월 초 즈음이 되면 매화로 유명한 지역들에서 매화 축제를 열어 사람들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바람에 올해 매화 축제를 비롯한 모든 지역 꽃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개방은 하기 때문에 혼잡한 주말을 피해서 매화를 구경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광양 매화 축제는 매화마을을 전체 산책하는 코스로 되어있으며 전망대를 비롯하여 영화 촬영장. 청매실농원, 대나무 숲, 정자 등 산책길을 풍성하게 구성하며 전체 한 바퀴를 구경하는데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홍매화와 백매화가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진 풍경들이 가득하며 여러 포토존들도 잘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양산의 통도사는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도 홍매화로 유명한 곳입니다. 경전 내에는 몇 그루 없으나 천왕문 앞과 영각 앞에 한 그루씩 있으며 오래된 나무라 그런지 매우 웅장한 자태를 뽐냅니다.  또한 양산의 다른 유명한 매화 관광지는 바로 기찻길 옆의 순매원이라는 곳입니다. 개인 사유지에 핀 매화꽃이 아름다워 유명해졌습니다.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순매원 역시 홍매화와 백매화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으며 기차가 지나다녀 더욱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매화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시골길의 따듯한 분위기를 덤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어서 빨리 종식되어 향기롭고 아름다운 매화 축제자 다시금 이곳저곳에서 열리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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