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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백꽃 특징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에 빨간 꽃을 본 적이 있다면 그것은 동백꽃입니다. 동백꽃은 추운 겨울에 맞서서 봉오리를 맺고 마침내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새하얀 눈과 대비되는 빨간 꽃잎을 보고 있으면 갖은 고난을 겪고 결실을 맺은 강인함이 보이는 반면 대비되는 색상에 강렬함까지 느껴지는 매력적인 꽃입니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 교목으로 야상에서는 약 9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에 걸쳐 약 200여 종이 자생하고 잇는데, 이중 약 70%는 중국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 지역에서 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특히 해안가, 울릉도, 제주도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8세기경에는 유럽, 북미로 전파되어 미국, 호주, 네덜란드 등에서 더욱더 화려한 품종들로 개량되어 상업화되기 시작하여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꽃입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색상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빨간 꽃은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진실된 사랑과 엄동설한에도 예쁜 꽃을 피운다고 하여 "청렴", "절조"라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흰색 꽃은 "비밀스러운 사랑", "굳은 약속","손을 놓지 않는다"라는 꽃말을 갖고 있으며, 분홍색 꽃은 "신중", "당신의 아름다움",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한다"라는 사랑과 관련된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동백꽃은 참으로 여러가지 이유에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동백은 관상용 뿐만 아니라 꽃잎은 말려서 차로 마시고, 동백의 열매는 기름으로 짜내어 고급 식용유로 사용하거나 목재를 강화하고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목재 한옥의 방부, 방충, 도장, 방수 등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동백 오일은 현재 세계에서 존재하는 모든 식용유에서 불포화 지방산 함유율이 가장 높은 고급 식용유로 분류되며 무려 87%의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한방에서는 동백꽃이 혈액순환을 도와 피를 맑게 하고 지혈과 이뇨작용을 돕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피부 미용과 아토피 등 피부병 치료로도 유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동백 오일은 약리적으로 올레인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보습과 수분 유지에 탁월해 피부를 촉촉하게 보호해 주고 푸석한 머릿결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끔 피부 기초 화장품이나 헤어 오일, 헤어 에센스 제품을 둘러보면 "동백 오일 함유"라는 문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강렬한 꽃잎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사용되는 동백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 매력적인 꽃임이 틀림없습니다.

 

2. 동백꽃의 개화 시기 및 장소

보통 동백꽃은 10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다음해 4월까지도 아름다운 꽃이 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꽃이 질 때는 다른 꽃잎처럼 잎들이 하나 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송이가 통째로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에서 사람들은 겨울이 시작되면 아름다운 동백을 감상하기 위해 여행을 많이 다니곤 하는데, 거문도에서 제일 먼저 감상할 수 있습니다. 12월 말에서 2월 말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진도 운림 사 와 지심도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해남 대흥사, 여수 오동도, 거제 학동, 강진 백련사, 통영 미륵도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피며, 고창 선운사는 4월 중순까지도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백꽃 명소를 꼽자면 4곳으로 간추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주 동백 포레스트입니다. 제주시의 남원읍 근처에는 동백꽃 관광지가 모여 있는데 4천 원의 입장료만 내면 실내, 실외 여러 가지 포토존으로 예쁘게 꾸며놔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두 번째 장소는 여수 오동도입니다. 섬 전체가 5천여 그루의 동백나무로 가득 찬 여수 오동도는 입구에서 방파제 길 15분 정도를 걸으면 유명한 동백꽃 군림을 볼 수 있으며 한쪽에선 아름다운 동백을 다른 쪽에서는 청량하고 푸른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분 우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 장소는 부산의 동백섬입니다. 부산의 주요 관광지인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른 장소들과 다르게 분홍빛의 "애기 동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체 동백섬이 산책로로 잘 꾸며져 있어 대략 1시간 정도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동백꽃 명소는 거제 지심도입니다. 지심도는 거제 8경 중 한 곳 일 정도로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고 있으며 매일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배를 통해 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심도에서는 빨간 동백과 분홍동백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여러 포토존 또한 갖추고 있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겨울이 시작되고 끝나가는 시점에 아름다운 동백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