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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일홍 특징

 백일이라는 시간은 참으로 길고도 짧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수학능력시험이 100 앞으로 다가왔을 때 수험생에게 100일이라는 시간은 정말로 소중하고 하루하루가 짧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반면 인간이 되기 위해 동굴 속에서 100일간 마늘을 먹었던 단군신화 속 웅녀에게는 그 100일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길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일을 꾸준히 100일 동안 진행해야 우리 몸이 비로소 그 행동을 습관화한다고들 합니다. 평소에 자주 하지 않았던 일들을 습관화 하기까지 꾸준히 노력하여 100일을 버티는 일이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이렇듯 누군가에게는 길게 느껴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우 짧다고 느껴지는 양면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100일을 꾸준히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어내는 꽃이 있습니다. '백일 간 피어 있는다', '백일 간 잎사귀를 핀다'는 한자어를 갖고 있는 백일홍은 화기가 길어 백일 동안 붉게 아름 다운 꽃을 필만큼 오래 산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백일홍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로 줄기 높이는 50-90cm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없고 달걀처럼 생긴 길둥근 모양입니다. 보통 7월에서 10월까지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색상이 빨강, 노랑, 흰색, 희미한 노란색, 보라색 등 매우 화려하고 다양합니다. 여러 가지 빛깔의 두상화가 비교적 오래 피어나며 번식력도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일홍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사실 초기에는 보잘것없는 잡초였으나 독일 사람이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인도, 프랑스, 영국, 미국 등 다양한 나라를 거치며 화훼가들의 손을 거쳐 더욱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개량되었습니다. 요즘 길을 걷기만 해도 다양한 화단과 자전거 도로 등 여러 곳에서 색색의 쨍한 색감의 백일 홍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야생화처럼 자라왔던 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후에도 쉽게 잘 적응하여 키우기가 굉장히 수월하며 들꽃임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개량되어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백일 홍을 만나 볼 수도 있습니다. 백일홍의 전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옛날 바닷가 근처에 이무기가 나타나 마을 사람들에게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이무기의 악행을 멈추기 위해 젊고 예쁜 처녀를 제물로 바쳤지만 결국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 마을에 찾은 젊은 무사가 재물로 바쳐질 예쁜 처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무기를 처치하기 위해 먼 길을 떠 낫습니다. 이무기 처치에 성공하면 흰색 깃발을 실패하면 붉은 깃발을 꽂아 그 결과를 알리기로 했는데 며칠 후 붉은 깃발이 걸리게 되고 이를 본 처녀는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무기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흰색 깃발이 피로 붉게 물들었던 것이었습니다. 무사 역시 처녀의 죽음을 알고 슬퍼하다 바다에 목숨을 던졌고 이 둘을 사람들은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이곳에 핀 꽃이 바로 백일홍입니다. 이 전설로 미루어 보아 백일홍의 꽃말이 인연, 행복, 그리고 떠나간 님 또는 친구를 그리워하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2. 우리나라 백일홍 축제

가을 축제하면 떠오르는 것이 요즘 핫한 핑크 뮬리뿐만 아니라 온 산을 울긋불긋하게 물들이는 단풍축제 마지막으로 선선한 바람에 흔들려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갈대밭 축제를 흔히 떠올리곤 합니다. 이번에는 가을여행 장소로 재격인 백일홍 축제로 유명한 평창 백일홍 축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평창 백일홍 축제는 도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아름다운 백일홍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입니다. 알록달록한 천만 송이의 백일홍을 9월 2주간 감상할 수 있으며 꽃 감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코스와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축제장은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규모가 매우 커서  다양한 색상의 백일 홍을 오랜 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포토존 또한 있어 가족들이나 연인의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각 구역마다 백일 홍의 색상이 달리 나뉘어 있어 각각의 색상의 매력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