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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팔꽃의 특징

어렸을 적 초등학교에서 식물이름 맞추기 대회를 연적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교실로 등교 전에 학교 앞 화단을 빙글빙글 돌며 식물들의 이름과 모양을 각기 대조해 보며 암기를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화단에 꽂아둔 기둥을 따라 꼬불꼬불한 덩굴을 피우더니 그 속에서 자라난 매혹적인 보라색 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등교 시작 전에 보면 활짝 피었다가 저녁밥을 먹고 학교 운동장으로 산책 나오면 한껏 쪼그라든 모습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식물이름 맞추기 대회에서도 가장 먼저 이름을 적어 나갔고 그 아름다운 꽃을 아직까지도 잊지 못합니다. 그 꽃이 바로 여름을 대표하는 보라색 꽃으로 가장 유명한 나팔꽃입니다. 나팔꽃은 메꽃과에 딸리 한해살이 풀로서 주변의 물체에 지지하여 위로 뻗어 자라는 덩굴식물입니다. 줄기는 덩굴로 이루어져 왼쪽으로 감기며 총길이가 평균 2미터에 달합니다. 잎은 어긋나게 자라며 잎자루는 길고 일반적으로 심장 모양입니다. 나팔꽃이란 이름의 어원은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꽃의 모양이 악기 중 하나인 나팔과 같다고 하여 그리 불리고 있으며 아침의 영광이라는 뜻의 영어 이름인 '모닝 글로리'로도 불립니다. 여름인 7-8월에 남색, 보라색, 백색, 홍색 등의 나팔 모양의 꽃이 잎의 겨드랑이에서 피어나는데, 새벽 3-4시경이 되면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하여 아침이 시작되면 활짝 만개하여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오므라들어 시드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하루가 채 끝나기 전에 꽃이 피고 지는 일생을 다 관찰할 수 있는 굉장히 신기하고 매력적인 꽃입니다. 나팔꽃의 원산지는 우리나라가 아닌 아시아 인도에서 아주 오래전에 귀화된 꽃이며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색상 있지만 가장 흔한 색상은 흰색입니다. 

나팔꽃의 색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꽃이 피기전 봉오리일 때와 완전히 만개했을대 색상이 다릅니다. 아침에 피어날 때는 남색과 보라색의 푸른 계열의 색상이지만 저녁에 오므라들게 되면 붉은 보라색인 자주 빛깔을 띕니다. 이는 꽃이 피면서 꽃잎의 산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꽃잎에는 천연 지시약 역할을 하는 안토시가 아닌 계통의 색소가 들어있어서 만약 색상이 붉은 보라색에서 푸른 계열의 보라색으로 변한다면 약산성에서 약염기성으로 산성도가 변했다는 것입니다.

2. 나팔꽃의 꽃말

 나팔꽃은 예전 부터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여름 꽃인데 그 꽃말도 색상에 따라 굉장히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나팔꽃의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기쁜 소식'이라고 합니다. 또한 나팔꽃은 그날 피고 지지만 그다음 날 또 다른 새로운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내일도 상쾌하게'라는 아주 긍정적인 이미지의 꽃말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에게 얽매이다'라는 다소 무섭고도 당황스러운 꽃말도 갖고 있는데 이는 나팔꽃이 덩굴을 감을 수 있는 기둥이 없으면 덩굴 끝이 말라버려 죽는다고 합니다. 즉, 어떤 것을 감지 못한다면 덩굴을 뻗어나가지 못하는 특성으로 위와 같은 꽃말을 갖게 되었습니다. 색상 별로도 다양한 꽃말을 갖고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파란 나팔꽃은 '허무한 사랑', '덧없는 사랑', '짧은 사랑'을 뜻합니다. 아침에 활짝 피고 오후에 시드는 가련한 단명 꽃으로 유명한 나팔꽃인 만큼 조금은 슬프 이미지의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꽃말의 색상은 흰색입니다. 흰색 나팔꽃은 '인연', '넘치는 기쁨'이라는 뜻의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나팔꽃이 덩굴에 감겨 붙는 성질이 마치 우리 인간들의 인연과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순백의 꽃 색상이 마치 넘치는 기쁨을 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세 번째로 야리야리한 분홍색 나팔꽃의 꽃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홍색의 나팔꽃은 '충분하지 않은 기분'이라는 다소 몽환적인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분홍색은 공격적이고 이성적이지 않는 감정들을 가라앉히고 완화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와 같이 분홍색 나팔꽃도 평화롭고 다소 단조로울 수도 있는 기분을 뜻하기 위함 인 것 같습니다. 네 번째로 붉은색 나팔꽃의 꽃말은 ' 덧없는 열정적인 사랑'입니다. 강렬하고 열정적인 느낌의 대표적인 색상인 빨간색과 아침에 피지만 저녁이 되면 시들어버리고 마는 나팔꽃의 덧없음이 합쳐져 위와 같은 의미의 꽃말을 갖고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팔꽃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색상인 보라색 나팔꽃의 꽃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라색은 색체 심리학에서 '심신의 균형을 정돈하는 색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런 색체 심리와 같게 보라색은 '냉정', '평상시'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